메릴린치 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이 고평가돼 있는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증시비중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채권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14일 충고했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수석투자전략가는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이는 동시에 주식비중은 60%에서 50%로 줄였으며 현금보유비중은 종전과 같은 2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 전략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비중조정은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주가와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S&P 500 지수는 다소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시에는 기본적으로 유동성, 주가, 분위기 등 3가지 자극요인이 있다"며 "이들 요인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증시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톰슨/퍼스트콜에 따르면 뉴욕증시 투자전략가들의 투자포트폴리오는 최근 주식 68%, 채권 23%, 현금 8%, 기타 1%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