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과 외국인 주식자금이 지난해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낸 `2001년중 외환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원.달러환율(종가기준)은 1천313.5원으로 연중 49원이 상승(3.7% 절하)했다. 연평균환율은 1천290.83원으로 전년 평균환율 1천130.61원에 비해 12.4% 절하됐으며 연중최고치(종가기준)는 1천365.2원(4월4일), 연중 최저치는 1천235.8원(2월20일)이었다. 지난해말 현재 원.엔환율(100엔당)은 1천.38원으로 연중 101.4원이 하락(10.1%절상)했다. 원화 및 엔화환율간의 동조화현상은 7월과 9-11월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에서지속됐으며 연중 원화 및 엔화환율간의 상관계수는 0.62로 전년의 0.71에 비해서는다소 낮아졌다. 또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된 시기에는 원화환율이 대체로 하락했고 순유출된 시기에는 환율이 상승했다. 다만 12월중에는 외국인증권투자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급속한 약세영향으로 원화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연중 원화환율의 일평균 전일대비 변동폭은 4.8원으로 전년 3.3원에 비해 1.5원이 확대됐으며 원화환율의 평균 일중변동폭도 전년의 5.3원에서 6.7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외환시장팀 김도원 조사역은 환율변동폭 확대는 외환시장에서 가격이 수급을 유연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기업의 경영환경이 그만큼 불안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중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거래규모(파생상품 포함)는 36억7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억7천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간의 일평균 NDF(차액결제선물환) 거래규모는 5억1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