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34%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체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선두주자인 이들 업체의 실적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올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유력시되며 인터파크는 빠르면 오는 2·4분기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자상거래 사업비중이 50%선으로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0년 1백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옥션은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27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특히 올해 상반기중 주력 사업인 인터넷 경매수수료를 현재 3.5%에서 5%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수수료 인상때 경매성사금액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점을 감안할때 올해 경매수수료 인상은 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으로 순이익(추정액 27억원)을 실현,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파크도 지난해 4백%에 달하는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영업적자가 전년의 절반 수준(1백1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미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올라서며 올해 전체 영업손실도 1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국통신과의 제휴가 원활히 추진될 경우 전자상거래 판매실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13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전자상거래의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4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구창근 선임연구원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올해 34% 증가한 4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별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인지도와 단골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