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황제주''인 엔씨소프트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어 상승세가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가격제한폭인 19만3천5백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00년 7월 등록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절대주가로는 흥구석유(22만9천원)에 이어 두번째이며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할 경우 1백93만5천원으로 가장 주가가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엔씨소프트 2만2천주(40억원)를 순매수,외국인 지분율도 42.8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좋은데다 다른 게임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의 모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단일게임 의존에 따른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1천2백억원,영업이익은 1백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익폭이 감소한 것은 세계적 게임개발자인 게리어트 형제를 영입하는 데 들어간 투자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BS워버그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