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성신양회 일동제약 쌍용양회 등 이른바 ''회생기업''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건설업종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백30원(3.5%) 오른 3천8백25원에 마감,지난해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서만 3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관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연말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으로 부실을 청산하고 정상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경쟁력과 영업력 등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향후 건설주를 이끌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8월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에서 조기 졸업한 성신양회도 최근 3일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 안정성과 제품단가 인상 및 원가절감에 따른 실적호전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성신양회는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결산에서 3백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말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이 실시된 쌍용양회도 새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50% 가까이 올랐다. 한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이었던 일동제약은 최근 실적 우량 가치주로 변신,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은 일동제약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가량 늘어난 1백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적정 주가를 주당 1만8천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