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의 실적이 차별화됐다.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반면 대우와 삼성증권은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증권사가 자체 집계한 작년 3·4분기까지(2001년4∼12월) 누적 실적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1천9백30억원으로 전년 동기(마이너스 4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세전 순이익은 1천4백1억원으로 전년 동기(3백22억원)보다 무려 3백35%나 늘었다. 그러나 매출(영업수익)은 8천3백13억원을 기록,전년 동기(1조1백32억원)보다 18% 가량 줄었다. 현대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9백75억원,순이익은 9백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6천8백9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43%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종금증권도 영업이익(2백48억원)과 순이익(3백억원)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3천6백38억원)은 0.2% 가량 늘었다. 이에 비해 삼성 대우 SK증권 등은 실적이 좋지 않았다. 삼성은 매출(7천6백5억원)과 영업이익(1천6백55억원)이 각각 17.9%와 5.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1천5백33억원)은 2.4% 가량 늘었다. 대우증권은 순이익(3백16억원)이 71% 가량 줄었다. 부실채권 1천22억원을 대손처리,잠재부실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