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간 전세계 헤지펀드들은 유력 은행의 예금금리 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 7년래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조사됐다. 14일 CSFB에 따르면 전세계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1-11월동안 평균 3.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력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 4%대에 못미치는수준이다. 지난 7년간 평균 수익률은 11.6%다. 펀드별로 주식의 장.단기 흐름을 토대로 투자하는 장단기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은 125억달러가 투입된 가운데 평균 -4.8%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전환 중개 펀드의 경우 14.2% 성장했으며 글로벌 매크로 펀드도 15.53% 증가했다. 헤지펀드의 2001년 전체 실적은 이달말 나올 예정이다. 올리버 숩 CSFB 헤지펀드 전문가는 "헤지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18.3%를 기록했던 전세계 증권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보다는 더 높다"며 "헤지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은 일반 주식 투자자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시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기업 구조조정과관련된 펀드의 수익률은 10.3%에 이르는 등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