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운용업계에서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이 21%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보유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36%대로 상승한 것과 더불어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투신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외국 합작사와 외국계 단독회사의 수탁고는 각각 29조원과 1조5천억원으로 전체 수탁고 147조원의 각각 19.7%와 1.0%를차지했다. 현재 외국자본이 지분을 참여한 합작 투신운용사는 동원BNP.대신.외환코메르츠.조흥.주은.한화.하나알리안츠 등 7개사이며 단독법인으로는 템플턴.슈로더 등 2개사가 진출해 있다. 투신업협회는 금년에는 외국계 투신운용사의 국내 독자진입이 본격화하고 현대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 등 대형 투신사의 해외 매각이 성사되면 외국계의 시장점유율이 40%까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개방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일본의 경우 외국계 단독법인이 6.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투신협회는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1∼2년 사이 국내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외국계 투신사의 수가 최소 10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신업협회 관계자는 "투자자의 신뢰회복이 늦어지고 국제적 수준의 운용관리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