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증시(ECN)가 출범 10일이 지났다. 거래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지만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첫거래일인 지난해 12월27일 야간증시의 거래량(거래소+코스닥시장)은 25만6천주,거래대금은 14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지난 8일 2백77만9천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시장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가격변동 없이 단일가격(당일 종가)으로만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밖으로 선전하는 셈"이라고 말한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들이 전체 매매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량매매를 제외하면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일평균 거래종목 수는 거래대상(코스피200+코스닥50 구성종목:2백50개)의 60%수준인 1백50개에 달한다. 야간증시의 최대 거래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정규시장 마감후 특별한 호·악재가 나온 종목은 대부분 소량 거래된 후 매수잔량 또는 매도잔량만 쌓인 채 거래는 되지 않는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 ECN에서의 거래동향이 다음날 정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가격 변동이 이뤄지면 시장규모가 커질 뿐 아니라 정규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격 변동은 증권거래법이 개정돼야하며 정부당국도 신중을 기하고 있어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