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럽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소매업과 기술주의 주도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30 지수도 각각 0.9%와 0.1% 오른채 장을마쳤다. 이날 프랑스의 소매그룹인 카르푸는 아르헨티나 사태에 따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매출도 증가했다고 밝힌데 힘입어 메릴린치증권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주가가 5.8% 올랐다. 또 영국의 소매업체인 머탤런도 지난해 성탄절 연휴기간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무려 11.8%나 급등했다. 이날 기술주들도 미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4분기 출하가 당초 감소 전망과는 달리 전분기과 같은 수준에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독일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이날 3.5% 상승했으며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생산업체인 ASML과 프랑스의 다소 시스템스도 각각 3.4%와 3%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국의 로지카는 최대 고객업체인 일본 J폰이 올해 설비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가 5.2% 내렸다. 이밖에 최근 나흘간 하락세가 이어졌던 통신주들도 이날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 핀란드의 소네라가 5.8% 상승했으며 네덜란드의 KPN과 영국의 보다폰도 각각 3.5%와 1.8% 오른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