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권만기도래 규모가 8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어서 기업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만기도래 채권은 ▲국채 17조5천억원 ▲회사채 18조6천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8조8천억원 ▲기타 주요채 24조4천억원 등 모두 79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만기도래채권 86조9천억원에 비해 7조6천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국채 및 예보채 시장발행규모는 지난해 49조4천억원에서 올해는 31조원으로 크게 감소되지만 만기도래규모(17조5천억원)를 감안할 때 13조5천억원이 순증된다. 한은은 회사채만기도래 규모가 줄어 기업자금사정이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회복속도가 완만하고 과잉설비 해소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데다 기업들이 외형확장보다 경영내실화에 치중할 계획임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김성민 한은 채권시장팀장은 경기회복으로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올해 채권만기도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축소돼 여건은 나아진 편이며 지난해의 경우 시장불안으로 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회사채에 대한 매입수요도 점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과민반응으로 시장금리가 단기급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시장교란요인에 대해서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국채 등의 발행시기 및 만기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 대응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