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의 주가가 ''큰 형''인 한진해운을 넘보고 있다. 대한해운이 영위하는 부정기선의 시황이 호전되고 있는 반면 한진해운의 주력사업인 컨테이너선 시황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시에서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5원(0.13%) 오른 3천7백5원으로 마감됐으나 한진해운은 95원(2.40%) 내린 3천8백60원을 기록,꾸준히 유지돼왔던 해운업계 주가의 위치가 바뀔 위기에 처했다. 대한해운은 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27.7%나 급등했으나 한진해운은 오히려 0.5% 하락했다. LG투자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주력사업인 부정기선 시황이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시황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정기선 운임지수는 지난해 11월 841에서 10일 현재 941까지 11.8% 상승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주력사업인 컨테이너선의 운임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1월에도 소폭 내렸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