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오후 들어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소폭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리는 등 낙폭을 넓혔다.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대항해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1,200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양상이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5분 현재 720.96으로 7.27포인트, 1.00%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74.92로 1.41포인트, 1.85% 내렸다. 증권, 은행, 금융업종의 낙폭이 크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월 이후 첫번째 본격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업종대표주는 더 끌고갈 힘이 남아있지 않아 향후 10~15% 정도의 하락조정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외국인, 기관, 개인 등 모든 투자주체가 유동성과 관련한 매매를 거쳐 유동성과 관련한 시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많이 오른 종목보다는 그간 소외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권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지수관련주로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소폭 상승세고 기아차, 삼성전기, 담배인삼공사, 삼성화재, S-Oil, 신세계 등이 강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대체로 3%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국순당 정도가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