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심리가 강화되며 종합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종합지수는 전날 옵션 만기일 급락에 대한 회복시도를 보이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장 후반에 들어서면서 상승폭을 덜어냈다. 미국 증시가 실적시즌을 맞아 최근 보합권에 머물고 지수상승을 주도해온 반도체 가격 급등세가 한풀 꺾이면서 일시적인 모멘텀 부재 환경에 부닥친 양상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하고 있으나 그 폭이 크지 않고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일단 쉬어가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조정의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32분 현재 726.69로 전날보다 1.54포인트, 0.21%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75.11로 1.22포인트, 1.60%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5% 내린 것을 비롯해 건설, 금융, 은행, 증권 등의 업종 낙폭이 크다. 코스닥은 반도체와 인터넷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더 치고 올라가기에는 힘 비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시장은 조정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재료는 거의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 추세에 대한 믿음은 있어 조정을 이용한 재매수 시점을 찾아야 한다"고 권했다. 삼성전자의 오름폭이 1% 미만으로 줄고 하이닉스가 4%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 조흥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삼성증권 등 은행과 증권주의 낙폭이 크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철 등의 1~2% 오름세다. 담배인삼공사, S-Oil, 신세계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은 오름세가 강하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증권의 순매도로 하나로통신과 국순당 등이 소폭 강세일뿐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대부분 내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