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하락 출발한 뒤 소강상태에 빠졌다. 장중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워 오는 14일 국고채 입찰을 지켜본 뒤 투자하자는 관망세가 부쩍 늘었다. 11일 오전중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6.08%로 유지됐다. 5년 만기 2001-10호는 장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전날대비 하락세인 6.88/6.90%에 호가만 나와 있다. 이 밖에 통안채 등 단기물이 몇차례 거래됐을 뿐이다. 국채 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0.27인트 오른 103.29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 강세에도 금리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지는 못하고 있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의 정무일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대형주 위주로 급등해 전체적인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금리가 더 하락하기에는 시장의 힘이 너무 약하다"며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 강세가 더 이어진다면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