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럽증시는 올해 미국 무선통신시장의 침체지속 전망 등에 따라 주요 통신주들과 기술주들을 주도로 전날의 강세를 잇지 못한 채 하락반전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독일의 DAX 30 지수가 전날에 비해 1.8%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1.6% 내린채 장을 마쳤다. 전날 상승세를 나타냈던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0.7% 하락했다. 이날 세계최대의 무선통신 사업자인 영국의 보다폰은 합작투자 파트너인 미국 버라이존이 올해 무선통신 가입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6% 하락했다. 또 도이치텔레콤도 4.1% 하락했으며 프랑스텔레콤과 오렌지도 각각 3.4%와 3.2% 내린채 장을 마쳤다. 반면 BT그룹은 이날 크리스토퍼 블랜드 회장이 지난주말 발표했던 미디어분야 사업진출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3.2% 올랐다. 기술주들도 최근 급등세로 인한 차익매물이 집중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전날 11%나 오른 독일의 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이날 3% 내렸으며 알카텔과 필립스도 각각 3.9%와 4.8%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또 자동차주들도 이날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계열사인 크라이슬러의 적자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대부분 주가하락을 기록, 다임러가 3.5% 하락했으며 BMW와 르노도 각각 2.8%와 1.6% 내렸다. 이밖에 미디어 관련주들 가운데서는 로이터가 2.2%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퍼블리시스와 영국의 광고업체인 WPP도 각각 3.6%와 4.2%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