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가 폭주하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8분 현재 거래량은 5억1,735만주로 개장한 지 두 시간이 되지 않아 5억주를 넘었다. 이 추세라면 사상 최다 거래량인 지난해 9월 13일 10억2,294만주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가 2억주 이상 손을 바꾸며 전체 거래량의 41%를 차지, 거래량 1위를 달리고 있고 미래산업, 현대건설, 외환은행, 조흥은행, SK증권, 아남반도체, 대우증권, 삼성중공업, 신성이엔지, 대구은행, 삼보컴퓨터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가담, 저가 반도체장비주와 은행주에 매기가 집중된 데다 건설주가 합류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증시관계자는 "저가주 약진과 활발한 매물소화 과정이 전개되면서 거래가 폭증했다"며 "거래량이 고점을 찍을 경우 증시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