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숨고르기"양상을 보이는 시장분위기에 아랑곳없이 주가가 레벨업(Level Up.단계상승)을 시도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지난해 최악의 경기불황속에도 실적이 호전된 종목들이다. 차별화된 실적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세해 상승세에 힘을 받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 시원찮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업황회복등의 기대감으로 신고가기록을 갈아치우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경기회복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IT(정보기술)하드웨어 부문중 반도체장비 LCD 컴퓨터등 업체들은 과거 1년간의 신고가기록을 이미 경신했거나 신고가에 바짝 근접하는 등 연일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선도주의 상승후 매기가 주변주로 확산되는 순환매패턴이 코스닥시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이 대세상승기에 접어들기전까지는 실적과 외국인매수세의 유입여부에 따른 종목간 ''주가차별화''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유있는'' 신고가 경신=셋톱박스 2인방인 휴맥스와 한단정보통신이 올들어 연일 신고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실적호전과 올해 디지털방송 실시등에 따른 ''장밋빛 전망''이 매기를 불러모으고 있다. 반도체장비업체와 LCD업체들이 줄줄이 신고가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인터스타테크놀러지는 마이크론과 인피트론 하이닉스등 국내외 반도체메이커등에 대한 공급 계약 소식등을 호재로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LCD관련 업체중 태산엘시디 레이젠 파인디앤씨등도 올들어 초강세행진을 유지하며 연일 신고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밖에 스태핑모터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아텍과 엔씨소프트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고주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고가 경신 후보종목 주목해 볼만=반도체와 LCD의 경기회복에 따른 관련 장비·부품소재업체들이 신고가를 경신할 1순위 후보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반도체 식각재료업체인 테크노세미켐은 지난해 업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지속,신고가인 9천7백5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LCD업체인 우영도 지난해 실적호전에다 업황개선과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등 동종업체의 초강세행진으로 신고가 돌파가 유력하다. 저장장치(스토리지)분야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대인정보시스템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신고가 기록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등 ''후발통신주''도 지난해말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후 재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도 사상최대의 순익이 예상되는데다 하나로통신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들 통신후발주의 신고가근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월드컵수혜가 예상되는 하나투어도 꾸준한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순당 매일유업등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내수관련주도 꾸준한 상승세로 주가 ''레벨업''이 기대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