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 민영화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조흥.서울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 매각이 연구대상이다. 주가가 오르고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새로운 계획을 짜보는 배경이다. 주식시장의 관심은 단연 조흥은행이다. 2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액면가를 넘어섰지만 정부가 장내매각을 선택할 경우 주가가 곤두박질칠게 뻔하다. 현재 예금보험공사 지분은 80.5%에 달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예보 지분의 매각방안에 대해 "현재로선 장내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전략적 투자자를 상대로한 매각 등 다른 방안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예보 보유지분중 얼마만큼을 매각할지는 주가 추이와 관련성이 높다. 현재 정부가 얽매여 있는 것은 ''조흥은행 유통주식의 시가총액을 10억달러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뿐이다. 우리금융 주식은 올 2.4분기쯤에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지금은 1백% 예보가 보유하고 있다. 이중 얼마를 떼내 상장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효율적인 주가 관리를 위해 유통물량을 과도하게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에는 뉴욕증시에 일부 지분을 상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행에 대해선 "국내 우량은행에 합병시키는 것이 최선책이고 건전한 금융자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차선책이며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합병시키는 것은 최후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