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9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730선으로 주저앉았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증시 약세와 옵션만기일(10일) 부담이 악재로 작용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2.22%) 떨어진 734.76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의 약세로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낙폭을 좁히면서 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와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5일만에 6백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국내 기관도 1천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주가 조정을 틈타 개인은 1천6백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사자''와 ''팔자''간 매매공방이 치열해 지면서 거래량(7억9천만여주)은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거래대금은 4조2천억여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순환매가 유입된 건설을 비롯한 섬유·의복 의료정밀 기계만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외국인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중심의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며 대우건설 현대건설 극동건설 진흥기업 등이 7∼14% 가량 오르고 태광산업과 BYC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건설주와 자산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