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격이 2∼3월 중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철근업체인 INI스틸과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철근 판매량은 겨울철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지난해 12월 80만톤에 달한데다 이달에도 수요가 이어지면서 80만톤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판매량은 2000년 12월보다 10% 늘어난 것이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건물 신축이 진행된데다 다세대주택의 주차장 설치 기준이 가구당 ''0.7대 이상''에서 ''1대 이상''으로 강화돼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판매가 예상보다 늘면서 지난해 12월 말 철근 재고가 2000년 말(33만톤)의 절반 수준인 15만톤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2∼3월에 철근가격이 톤당 1만5천원 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철근 값은 지난해 9월에도 수요 증가와 업계의 재고조정이 성공하면서 1만5천원 인상됐었다. 김 연구위원은 "건축허가 면적이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6개월 정도 후행하는 철근 판매량이 3월 이후 9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판매량 증가와 함께 가격도 인상된다면 INI스틸(연간 철근 생산량 3백20만톤) 동국제강(1백80만톤) 한국철강(1백38만톤) 등의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