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7일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경기 회복론의 중요한 근거인 소비자 수요 증가는 가격 할인 기간이 지나면 빛을 잃을 것"이라며 경기 악화는 오는 2/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격적인 가격 할인과 따뜻한 날씨로 소비자가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했다"며 "이제 그 대가를 치를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블루칩 경제지표는 로치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50명 이상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블루칩 서베이에 따르면 올 1/4분기 소비자 지출은 전분기보다 0.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5.05%를 가리켰다. 2년 만기 수익률은 0.10%나 하락한 3.05%를, 30년 만기 수익률은 0.06%포인트 내린 5.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도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 투자회사의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수익률 하락은 전달 거래 범위인 0.2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며 하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