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전문 벤처기업인 휴노테크놀로지가 코스닥 등록기업인 심스밸리를 인수했다. 휴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 4일 심스밸리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휴노테크놀로지는 금양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8%와 심윤태 심스밸리 전 사장의 6.8%를 포함해 모두 14.8%의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50억원으로 전액 현금 교환으로 이뤄졌다. 휴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지문인식 기술과 심스밸리가 가진 디지털 보이스 리코더 기술이 결합하면 다양한 제품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휴노테크놀로지의 심스밸리 인수는 비등록기업의 코스닥 우회등록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휴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일부에서 우회등록 목적으로 보고 있지만 휴노테크놀로지는 독자적으로 충분히 코스닥등록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번 인수로 등록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히든카드를 하나 갖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휴노테크놀로지는 심스밸리가 지난해 좋은 경영실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해 경영은 그대로 현 경영진에게 맡긴다는 방침이다. 심스밸리는 지난 99년 99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에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59억원과 24억9천만원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이 급증했다. 휴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98억원의 매출과 2억9천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