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증권 노조는 리젠트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7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일은증권 노조원 300여명은 서울 을지로 본사강당에 집결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파업결의문을 통해 직원들과 합의없이 합병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파업기간중 고용안정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부실한 리젠트증권과 합병할 경우 최소한의 고용안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배경에서 이같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일은증권 노조 강승균 부지부장은 ''현재 사측과 단체협상을 진행중''이라며 ''현재로선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부지부장은 ''이날 중으로 단체협상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서울 시내 근교로 이동해 파업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은증권 노조는 ▲임금 8.5% 인상 ▲합병후 2년간 고용안정보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동결 ▲전산부.자금부 등 주요부서의 조합원 범위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불가 등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의 전면파업에 따라 일은증권의 영업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측은 지점장과 일부 비조합원이 근무하고 있을 뿐 정상적인 영업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은증권 관계자는 ''현재 지점별로 비조합원과 계약직 직원을 동원해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며 ''고객들은 온라인트레이딩과 ARS 등을 이용하면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