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신사 MMF에 올들어 지난 4일까지 3일간 3조1,396억원이 유입되는 등 수급 요건이 개선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 이후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채권 매수세를 달래고 있다. 이날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1조2,000억원 규모 3년 만기 국고채권 입찰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된 듯한 분위기다. 7일 거래는 5년 만기물 위주로 거래를 시작했다. 5년 만기 국고채권 2001-10호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 종가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6.85%에 거래됐다. 지난 주 금요일 오후장부터 보이기 시작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3년 만기 2001-9호는 0.02%포인트 하락한 6.15%에 호가가 나왔을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거래가 장기물 위주로 집중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중개인은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제일 먼저 호가가 나오는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선물은 현물 값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이어갔다. 3월물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0.22포인트 오른 103.26을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은행권의 지준일을 맞아 큰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시장의 강세는 지속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주가 조정으로 생각보다 강세를 보인다"며 3년물 금리는 6% 초반까지 내려가고 국채선물 3월물은 103.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