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7일 PC수요의 가시적인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D램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반도체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최근 D램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선도업체에 의한 가격 상승 시도와 후발업체의 협조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 유지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발업체의 본격적인 물량 방출로 한계업체 밀어내기를 통한 업계 구조조정 및 D램 가격 상승을 유도한 가운데 도시바의 D램 라인 매각,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D램 사업부문 통합 논의 등으로 향후 공급부족 우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D램 가격 상승세는 업체들의 총 생산비용인 128메가 기준 개당 3.2∼3.5달러 수준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그러나 수요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PC 시장의 경우 어디에서도 특별한 수요 증가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위적인 상승세는 D램 업체들간 이해관계 충돌로 인한 물량 방출로 인해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PC 수요에서 큰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D램 가격은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