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기술주를 주목하라'' 연초 상승장의 주도주격인 홈쇼핑 게임업체 반도체장비업체 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가거나 상승탄력이 둔화되자 후발 중소형 기술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뒷심을 내고 있다. 후발기술주는 대부분 지난해 말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했던 ''제한적인 유동성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다. 따라서 지난해 실적호전이 돋보이는 중소형주들의 경우 미국의 실적발표 시즌에 맞춰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7일 "우량 후발기술주들의 경우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난해 말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결과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의 IT(정보기술)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매년 1·4분기 실적이 저조해 이들 중소형 우량기술주에 매기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도 최근들어 매수타깃을 점차 중소형기술주에 맞추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후발중소형주''의 반란=이날 후발셋톱박스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은 1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실적호전에다 2대주주였던 창투사의 매물부담 해소,3월 초 주총에서 액면분할을 결의키로 했다는 소식 등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한단정보통신이 분위기를 잡자 동종업체인 휴맥스와 현대디지탈테크도 신고가행진을 보이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더존디지털웨어도 실적대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연초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중 타프시스템 이루넷 안철수연구소 옥션 세원텔레콤 등이 동종업종의 실적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큰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외국인의''러브콜''공세=KTF 휴맥스 등 일부종목에 국한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중소형기술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실적이 우량하고 국내 동종업체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업체들이 대상이다. 스테핑모터 부문의 세계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모아텍은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파인디앤씨 월드텔레콤 아이디스 퓨쳐시스템 유일전자 영우통신 등 각 분야별 1위업체들이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전략=후발기술주중 연말 주가조정으로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에 투자포커스를 맞추라는 지적이다. 또 지수조정 등에 대비해 후발기술주중 외국인의 타깃이 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매전략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올들어 거래소 동조화현상에 따른 반도체장비 등 업종이 조정을 받게 되면 후발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대비 저평가된 후발기술주의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