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여드레째 상승하며 75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값 급등행진이 이어지자 외국인이 나흘 연속 1,000억원 이상 대량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선도했다. 아울러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가도 1월 거래일수가 얼마되지 않지만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76포인트, 0.50% 오른 751.48로 마감, 지난해 12월 24일 이래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종합지수는 장중 740선 아래로 조정되기도 했으며 한때 757.81까지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76.09로 전거래일보다 0.64포인트, 0.83포인트 상승, 지난해 12월 26일 이래 이레째 상승했다. 장중 76.52로 연중 최고치를 세웠다. 국제금융시장은 아르헨티아의 국가 파산 선언이나 평가절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이 130엔, 달러/원은 1,300원대 초반에서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투신사 MMF계정에 자금이 다시 환류되면서 수급여건이 개선, 금리 변동은 크지 않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라 오전 중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위주로 조정을 보이며 735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D램 반도체 가격 상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가 증가,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엿새만에 개인이 순매수 전환하며 은행주와 증권주 4% 이상 급등했고,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이 상승했다. 통신주와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은 조정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전에 비해 낙폭을 대폭 줄였으나 약보합으로 마쳤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의 경우 대구, 제주, 전북 등 지방은행주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조흥, 외환, 부산 등 저가은행주가 10% 이상 급등했다. 증권은 SK증권, 동원증권, 한화증권 등 우선주가 상한가에 들어선 것을 비롯해 업종지수가 4%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일본 TFT-LCD 기판업체의 사고 발생 소식으로 우영, 태산LCD, 금호전기 등의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540억원, 개인이 69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 우위 속에서 2,08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