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원재료인 기판을 생산하는 일본 업체에서 사고가 발생,공장 가동이 사실상 중단돼 TFT-LCD 가격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우영 삼테크 태산엘시디 오성엘에스티 등 LCD 및 관련 부품 생산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7일 "세계 4대 TFT-LCD 기판 생산업체인 일본 NH테크노글라스(NHT)의 용해로에 문제가 생겨 상당기간 가동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HT로부터 기판을 공급받던 일본과 대만의 TFT-LCD 생산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NHT로부터의 공급물량이 거의 없는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은 "작년 12월19일 일본 미에현에 있는 NHT의 용해로 집진설비 작동 불량으로 아비산(亞砒酸·인체에 치명적인 비소화합물)이 함유된 분말가루가 대기 중에 배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전체 5기의 용해로에 대한 대대적인 설비 점검 및 집진설비 수리가 불가피해 앞으로 두 달 동안 용해로 가동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