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부터 급상승세를 이어온 반도체 D램 가격이 주요 수요처인 PC업체들의 PC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육박, 추가적인 상승에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128메가 기준)은 3.05-3.25달러로 작년 11월에 1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것에 비해 3배 수준으로 올랐고 삼성전자[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00660]는 고정거래가격을 2-3차례씩 인상했다.

한달 남짓한 기간에 이뤄진 가격급등으로 PC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D램 가격의 비중은 작년 10,11월의 1.5%에서 12월에는 3%수준으로 높아졌고 이달에는 5%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의 가격상승 기조가 계속되면 PC 원가에서 D램 가격의 비중이 이달중에 5%에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즉 128메가 D램 16개가 장착되는 PC의 제조원가를 1천달러로 볼 때 D램 가격은 개당 3달러씩 모두 48달러에 달해 그 비중이 5%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 PC업체들은 제조원가에서 D램 가격의 비중 상한선을 5%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공급부족이나 수요급증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한 D램 가격은 `5% 장벽''에 부딪혀 지속적인 상승에 제동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가격상승은 근본적인 D램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등 공급측면의 조절에 따른 요인이 많아 추가적인 가격상승에 제동을 걸려는 PC업체들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D램 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하면서 PC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PC업체들이 상한선으로 생각하는 5%에 근접해 추가적인 가격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위원은 ''특히 D램 가격 상승에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데 양사의 제휴가 잘되지 않을 경우 가격상승 기세가 꺾이는 등 반도체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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