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미국 마이크테크놀로지간 매각 협상을 위한 자산실사가 금주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하이닉스 구조특위 등에 따르면 양사의 재정주간사이자 컨설팅기관인 골드만삭스와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하이닉스의 13개 국내외 생산공장에 대한 자산평가를 위한 실사작업을 금주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양사의 컨설팅기관은 지난 5일 하이닉스 이천본사에 내려가 회계.운영.법무 등에 관한 자료검토와 함께 현장실사를 마쳤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의 성패는 얼마나 정확한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평가)이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며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해야할 사항이 많지만 가급적 서둘러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금주중 자산실사가 매듭되는 대로 내부조율과 검토작업을 거쳐 내주초인 15일께 3차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이번 협상에서 인수가격과 대금지급 방법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사장급 이상 고위인사가 협상파트너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특위는 지난 1,2차 협상에서 마이크론이 제시한 ▲D램 분리매각과 ▲ 반도체부문 전체 매각 등 두가지 방안중 D램 분리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D램 분리매각은 하이닉스 사업부문에서 D램부문을 떼어내 마이크론쪽에 완전 매각하고 비D램 부문은 마이크론이 19%의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이다.

양사는 지난 2차협상에서 D램 분리매각에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본 상태이며 이번 협상에서는 자산실사를 토대로 한 인수가격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특위 관계자들은 D램 부문이 생산설비만 6조원 규모인데다 영업권과 지적재산권 등 무형가치까지 포함할 경우 대략 100억 달러(1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이 18억 달러에 달하는 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전체 13개의 반도체 팹(FAB) 가운데 5∼6개에 달하며 이중에는 최첨단 0.13㎛ 공정 1개, 0.15㎛ 4개가 포함돼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가격 급등이 하이닉스의 미래가치 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협상에 이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측은 인수가격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인수대금은 현금이 아닌 자사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가치평가를 둘러싸고 심도있는 협상이 벌어질 것이며 양사간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가격 상승은 이번 협상에 직접적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특위는 지난 5일 이천공장에서 5차 회의를 갖고 3차 협상에서 오갈 D램사업 매각방안 등에 관한 협상전략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lwt@yonhapnews.co.kr rhd@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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