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일본의 엔저(低)정책과 관련 중국 당국과 본격적인 정책공조에 나섰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담당관(차관보)은 4일 "중국 정부 및 인민은행 등과 엔화가치 급락에 대해 교감을 나누고 있다"고 밝혀 양국이 공동대비책을 준비중임을 시사했다. 또 "일본 정부가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엔화가치 급락은 아시아 지역에 여러가지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차관보는 "최근 일본 당국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엔저정책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일본경기가 살아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그러나 중국 외환당국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김 차관보는 또 "외환보유액이 1천억달러를 돌파한 만큼 보유외환의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원.엔환율이 29개월만에 1천원선을 밑돌아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지만 당분간은 시장 자율조정기능에 맡기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