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 연속 가파른 상승 페달을 밟았다. 국내 기관의 매수강도가 주춤한 사이 외국인이 2천5백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을 주도했다. D램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무르익은데 따른 것이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06포인트 상승한 747.72를 기록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의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너끈히 소화하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올들어서만 이미 5천4백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3천만주와 3조9천억원대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소식으로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이 5.12%나 올랐고 은행(6.51%) 철강금속(4.69%) 업종도 비교적 크게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가스 서비스 업종은 약보합으로 조정양상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 삼성전자가 5.63%나 올랐고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국민은행 LG전자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국민은행은 한국통신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25개월여만에 액면가를 회복한 조흥은행과 외환 대구 한미은행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포항제철도 엔저(低)와 그에 따른 원.달러 환율 불안이라는 악재를 딛고 6% 가깝게 반등했다. 아남전자 신성이엔지 대우통신 등이 모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코오롱인터내셔널은 이날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