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3개 수입업체로부터 카지노 게임기기를 구매하면서 향후 경쟁사업자에게 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불공정거래행위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강원랜드에 이같은 행위를 시정할 것을 명령하고 수입업체들에게 법위반 사실을 서면 통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코리아게임테크놀러지 등 3개 수입업체와 슬로트머신과 비디오 게임기기 등에 대해 103억7,700만원에 달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른 카지노업체가 생길 경우 향후 5년간 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건을 설정했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계약금액의 2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약금으로 지급토록 하는 구속조건을 설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구속조건은 국내 고급 카지노의 신규진출을 사실상 어렵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조치로 향후 공익목적 등으로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 업체가 생길 경우 신규 업체의 진입비용 절감과 함께 조속한 시간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