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사흘째 쌍끌이 매수를 연출하면서 반도체주가 장을 이끄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했다. 4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6.80포인트 급등한 744.46으로 출발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몰아가 한때 750선을 돌파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에 비해 15.63포인트 오른 743.2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를 업고 강하게 도약해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6거래일만에 100포인트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은 68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프로그램매수를 앞세워 65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천445억원을 순매도해 5일 연속 매도기조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는 시장베이시스가 선물이 고평가되는 콘탱고에 안착하면서 매도는 584억원이던 반면 매수는 1천454억원으로 87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기관의 순매수에 힘을 실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선전과 포항제철의 강세로 전기전자(3.64%)와 철강.금속(3.79%), 은행(4.14%) 업종의 도약이 두드러졌으며, 의료정밀과 종이.목재, 제조업이 2%대의 상승률을 보인 한편 건설업과 보험은 약보합세였다. 삼성전자는 4.64% 급등했고 SK텔레콤은 2.35% 상승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28만원선에 다시 올라섰다. 또 포항제철은 엔화약세 등 악재를 물리치고 5.42% 치솟았고 국민은행도 5% 안팎의 상승세를 과시했으나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강보합세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3.51% 상승한 가운데 오전 한때 거래량이 폭주하면서 매매체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주식시황팀장은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 호조로 지난해 4.4분기가 미국의 경기저점일 것이라는 인식 확산이 외국인의 순매수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기관도 지난해말과 달리 연초들어 국내 경기회복을 확신한 듯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