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을 매입,소각하는 코스닥기업이 늘고 있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대외신용도를 높임으로써 올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케드콤은 3일 지난해 5월 발행한 해외BW 8백만달러중 5백만달러어치도 상환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오는 5월 풋옵션이 행사되더라도 자금운용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피콤도 지난해 12월31일 해외 BW 2천5백만달러어치중 1천7백5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소각했다고 밝혔다.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피하면서 오는 7월로 예정된 풋옵션 행사 이전에 원금을 갚아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연말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일부 기업들이 주식연계채권을 매입,소각했다. 우영 유니씨앤티 리타워 넥스텔 등은 CB를,파이컴 도원텔레콤 등은 해외 BW를 전액 또는 일부 상환했다. BW의 경우 매입소각때 외형상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있지만 물량부담은 여전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권(본드)은 매입후 소각할 수 있지만 신주인수권(워런트)은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반면 CB는 부채와 주식전환권이 함께 사라져 재무구조 개선과 물량완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