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도체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급등부담에 숨고르기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나흘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 순매수로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다. 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8분 현재 74.00으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0.63%내렸다. 74선 지지를 시험받고 있다. 건설, 유통, 섬유의료, 종이목재,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반도체, 화학, IT부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하락종목수가 450개에 달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완만한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달 중순까지는 74~75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지수가 밀리더라도 70선은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지수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시점까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신규등록주,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매기가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등 최근 급등했던 대형주가 차익매물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랜드, LG텔레콤, SBS, 휴맥스, LG홈쇼핑 등은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아토, 유니셈, 주성엔지니어, 유일반도체 등반도체 관련주가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링크가 상한가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네트워크주, 단말기, LCD부품 등이 약세다. CJ푸드시스템, 신세계푸드 등 식음료주가 강세고 씨엔씨엔터와 케이디이컴 등 일부 스마트카드 종목이 상승세다. 골드뱅크, 다음,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인터넷주는 약세다. 시큐어소프트,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가 2%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로커스홀딩스 등 일부를 제외한 엔터테인먼트주도 대부분 약세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수우위를 이으며 9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억원과 31억원의 순매도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