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가장 유망한 나라로 중국 러시아 등이 꼽혔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도 투자유망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투자유망 지역에 들어갔던 한국은 올해 투자자금 유입규모가 전년 대비 20% 이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선호 지역에 들어갔다.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등 주요 경제예측기관과 국제 금융기관들이 발표한 새해 글로벌 투자기상도를 집계한 결과 자금유입 예상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투자유망 지역으로 이들 3개국이 들어갔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개방 효과가 올들어 본격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적극적인 친서방 및 개혁정책에 따라 대외신뢰도가 회복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시간이 갈수록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안정국(safe haven country)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투자유망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투자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위험 지역으로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일부 중남미 국가가 지목됐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현 사태에 대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보수적인 태도 등을 감안할 때 자금 이탈이 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국지전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중동 지역과 경기가 악순환 국면에 빠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도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 투자기피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한국과 유로랜드, 동유럽 국가들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자금유입 예상규모가 여전히 20% 범위내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투자선호지역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풍부한 외화유동성과 경쟁국에 비해 나은 경기회복세 등을 이유로 투자유망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