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가격 인상을 모멘텀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새 해 개장일인 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55분 현재 7.34포인트 급등, 30만원선에 다가섰고 하이닉스반도체는 1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핵심 반도체주들이 치솟자 아남반도체와 신성이엔은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미래산업, 디아이도 11%대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의 반도체 재료,장비업체들도 큰 폭으로 올라 동양반도체가 상한가를 쳤고 유니셈.아큐텍반도체.코삼은 10%대, 주성엔지니어.이오테크닉스.아토.STS반도체.동진쎄미켐은 9%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등 모든 반도체주들이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올 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고정가격을 30% 인상한데다 삼성전자도 고정거래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1달러선이 붕괴됐던 128메가D램 현물가격이 크리스마스연휴 기간중 2달러를 넘어 3달러에 접근하자 하이닉스는 이날 고정거래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연휴때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현물가가 급등했고 이에따라 중소 PC업체들의 경우 D램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등 반도체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당초 올 해 4분기 이후로 예상했던 하이닉스반도체의 영업이익이 2.4분기나 3.4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증권 박정준 애널리스트도 최근들어 반도체 현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장기공급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삼성전자의 경우 128메가D램이나 256싱크로너스D램 부문은 곧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증권 박 애너리스트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앞당겨질 경우 이들 업체 주가는 물론 반도체 재료와 장비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