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박창배 이사장은 2일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시장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2002년 증권시장 개장식에서 투자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시장운영제도개선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단일가 매매시 예상체결가격 및 우선호가 등 호가정보 공개범위를 확대하며 주식매매 결제일을 현행 거래일 뒤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시제도를 선진화하기 위해 현행 공시 의무사항의 타당성에 대해 각계로 부터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고 불성실 공시법인에 대한 제재조치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성이 높은 국내외 우량기업을 적극 상장시킴으로써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해외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강화를 추진함으로써 동북아 중심시장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전산처리용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한 시스템운용의 효율성을 대폭 증대시킬 것이며 오는 3월부터는 천재지변 등에 대비한 실시간 원격지 백업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