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4일부터 홍콩거래소(HKEx)에서 거래가 시작된 개별주식선물.옵션중 한국종목의 거래가 거의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증권거래소가 개별종목 옵션시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이후 홍콩거래소에서 옵션거래는 아예 없었으며 선물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거래소의 국제종목 선물.옵션시장에는 미국과 일본, 대만, 한국의 주식 5개씩 모두 20개를 대상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한국물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이다. 이중 장외파생상품이 발달된 미국과 일본의 종목들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개별주식선물.옵션시장이 없는 한국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한국물은 선물의 경우 전체 거래량 260계약중 160계약(61.5%), 옵션은 전체 1천316계약중 1천177계약(89.4%)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옵션은 거래가 전무했으며 선물은 삼성전자(30계약)와 SK텔레콤(125계약) 2종목만 거래돼 홍콩 개별주식선물.옵션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홍콩거래소에서 상대적으로 활성화됐던 한국물 파생상품은 대부분 국내 선물사들이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 개별종목옵션시장 개설에 따라 굳이 홍콩에서 거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래가 부진했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