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올해 증시는 경기회복에 맞춰 주가의 추세상승이 예상되지만 국면별로는 등락이 커 투자자들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자금의 불규칙한 이동과 수급요인이 주가 변동성을 크게 만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간별로는 금융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상반기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연초에는 아직 어두운 현실지표와 경기 희망을 알리는 선행지표 간의 힘겨루기 속에서 주가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가 정상회복의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유가안정으로 대외 교역조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투자심리는 한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 회복과 특소세 인하효과,월드컵 특수 등이 가세하는 올 봄에는 내수 안정세가 두드러져 또 한차례의 상승랠리를 유인할 충분한 에너지가 집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물경기의 추세적인 반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겠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도 올해 경기회복은 본격적인 설비확장에 근거하기 보다는 장기불황을 딛고 일어서는 소극적인 경기회복에 가깝다. 따라서 2002년 국내증시는 종합지수 620~780의 범위에서 움직이되 금리와 역방향 변동성이 큰 과도기적 장세로 예상된다. 우량주에 대한 재평가로 종목별 프리미엄 변화가 큰 장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