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올 증시는 '외국인의 주도 세력화와 가치투자 바람,유동성 장세'라는 3대 화두를 앞세워 강세장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주가의 바닥 탈출.종합주가지수는 연초(520.95)보다 33.16% 오른 693.7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연초 55.7에서 72.21로 마감,29.6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시가총액도 늘어났다. 지난 28일 현재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2백55조8천5백1억원으로 연초(1백93조1천1백50억원)보다 62조7천3백51억원(32.4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9조1백58억원에서 51조8천1백80억원으로 22조8천22억원 늘었다. 두 시장을 합치면 한햇동안 85조5천3백73억원(38.5%)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셈이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현대해상화재.연초 5천4백원에서 연말 3만2천9백원으로 5백9.26%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씨엔씨엔터가 연초 1천1백60원에서 지난 28일 1만1천6백원으로 정확히 10배 올랐다. ◇발행시장=증시 침체 여파로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 모두 발행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3조5천8백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이 유상증자를 통해 끌어들인 자금도 지난해보다 74% 줄었다. 코스닥 기업별로는 LG텔레콤이 지난 4월과 12월 각각 3천억원,5천3백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실제 조달금액은 4천4백68억원에 그쳤다. 기업공개(IPO)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는 등록기업이 7백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 침체에도 불구,등록이 잇따랐다. 올해 1백33개 기업이 공모를 통해 1조7백97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1백78개 기업이 2조4천7백9억원을 조달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김철수·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