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조짐과 함께 되살아나는 기미를 나타냈다. 대우채 여파와 주가하락으로 반토막난 펀드가 속출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장기자금을 공급하면서 안정성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주가가 올라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뮤추얼펀드 주식성장형이었다. 지난 24일 현재 연초대비 수익률은 28.82%.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4.09%를 웃돌며 원금손실에 시달렸던 작년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 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큰 수익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대부분 채권형 펀드가 연초대비 6∼7%의 수익률을 냈다. 회사별로는 주식부문에서 동양투신이,채권부문에선 한화투신이 두드러진 운용성과를 내 '2001년 베스트 운용사'로 등극했다. 작년 50조원 이상이 빠져 나갔던 수탁고도 올해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8일 현재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의 총수탁고는 1백54조6천1백38억원.작년말(1백36조1천2백91억원)보다 18조4천9백52억원 증가했다. 연중한때 1백8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금리 급등락으로 1백50조원을 회복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