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다음주(1월2∼4일) 코스닥시장은 연말휴가를 떠났던 외국인들의 복귀로 연말 강세장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4일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가볍게 72선을 돌파, 화려한 폐장을 맞았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는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을 안고 새해를 맞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급등했다. 특히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에서 생산, 출하, 설비투자 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나타나 내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청사진으로 제시됐다. 따라서 성탄절을 맞아 휴가를 떠났던 외국인들은 부풀려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보여줬던 연말의 공격적인 매수를 연초부터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번주말 급등은 펀드수익률을 꾸미기 위한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도 일조했다는 점과 단기 급등을 고려한다면 차익매물의 소화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관의 연속된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말고도 엔저공포가 사라지지 않았으며 연말 수준에 육박하는 공모주 청약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지수가 70선을 뚫고 올라와 다시 매물대에 진입했기 때문에 직전 고점인 75선에서 저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상승장에서의 조정은 매도보다는 우량주의 저점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의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거래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내수 우량주의 저가매수와 핵심 블루칩의 단기매매를 병행하면서 종목보다는 매수주체를 감안한 투자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는 "내년에도 KTF와 하나로통신, LG테렐콤 등 올해의 주도주들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전자화폐, 엔터테인먼트, 반도체장비 관련주 내에서의 순환매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