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납회일을 맞아 D램 반도체 현물가 상승, 11월 산업생산 호조 등 잇따른 호재로 기관의 강한 매수세를 유도하며 68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가감산합의에 따른 여파도 주목되고 있어 전고점 돌파에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 960억원을 포함해 투신권을 중심으로 1,2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전날에 이어 연초랠리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반면 개인이 1,2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고가권 매물을 내놓고 있고 외국인 매도물량도 적어 시장분위기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풍부한 유동성 및 일부 경기호전 지표 등으로 연초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지만 엔화 불안과 폐장일 기간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우량주 보유와 함께 현금 확보 병행 전략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2분 현재 685.48로 전날보다 16.93포인트, 2.53%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1.65로 2.22포인트, 3.20% 상승했다. 코스피선물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2.00포인트 오른 85.70을 가리켰다. 이영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각 기관의 내년 성장 전망이 장미빛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D램 반도체가격 상승 등이 이러한 믿음을 강화하고 있어 지수관련 대형주와 경기민감주 등에 대한 정공법이 유리하다"며 "내년 연초 각종 경기관련 지표가 나오면서 밀고 당기는 대격돌 양상속에 715선 돌파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기관이 연말 수익률 관리와 함께 선물 컨탱고 전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대량 유입이라는 수급이 장을 이끌고 있어 지수가 다소 왜곡된 양상"이라며 "엔화 약세와 함께 펀드멘탈 등을 감안할 때 680선 위로는 조금 부담이 강하다"고 말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대부분 업종이 오르며 상승종목수가 각각 600개와 580개를 넘었다. 지수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아토, 원익, 코삼, 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4~8% 급등세고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화재, 휴맥스, 엔씨소프트, 정소프트 등은 3~7% 올랐다. 두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하나은행과 국민카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옥션,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와 보안주는 소폭 상승폭을 넓혀 2% 전후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두 시장에서 각각 1,300억원 가까운 순매수와 순매도로 맞서고 있고 외국인은 거래소 150억원 순매도, 코스닥에서는 100억원 가까운 매수우위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