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출하가 7개월만에 증가하는 등 11월 실물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됐다. 또 설비투자가 부진의 늪을 빠져나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고 있으며 내년 중 경기회복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기타운송장비, 반도체, 자동차 등의 증가세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증가했다. 전달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1.3% 감소세에서 방향을 바꿨다. 특히 전달에도 조업일수 감소요인을 고려하면 2.3% 증가가 추정되고 9, 10월을 합산한 생산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는 점을 들면 빠른 속도로 실물경제회복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업종별로 보면 특수선박 등 기타운송장비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반도체가 전달 0.1%에 이어 6.4%로 오름폭 확대와 함께 3개월째 증가했다. 자동차도 전달 마이너스 3.7%에서 6.2%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기타전기기계, 섬유, 의복 및 모피 등은 감소했다. 평균가동률은 73.6%로 전달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출하의 경우 수출 호전에 힘입어 전달 0.8% 감소세에서 7.1% 증가세로 크게 나아졌다. 내수가 사무회계용기기, 자동차 등의 호조로 6.2%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증가에 힘입어 8.0% 증가, 지난 4월 4.4%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고는 전달에 비해 2.3% 증가했으나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율도 전달 81.7%에서 76.9%로 크게 낮아졌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도소매판매는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 도매와 소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5.1%, 6.3% 늘었으며 전체적으로 6.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용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의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설비투자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했다. 최근 감소폭이 둔화되는 추세과정에서 자동차, 컴퓨터, 일반산업용기계 등의 투자가 호조를 보였다. 건설수주는 공공 및 민간부문의 발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달 전년동기대비 30.2%에 이어 80.4%로 급등했다. 아울러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6.9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가 상승, 석달째 상승국면이다. 또 향후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3.8%로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 전월차는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