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한해 증시를 마무리하는 폐장일에 화려한 불꽃을 내뿜었다. 내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2001년 증시 폐장일인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19포인트(3.76%) 급등한 693.70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종가(504.62)보다 37.47%나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에 힘입어 급등세로 내달았다. 코스닥지수는 2.78포인트(4.00%)나 뛴 72.71을 기록했다. 한해가 저무는 막판에 기관들이 힘을 냈다. 거래소시장에서 2천9백6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외국인과 개인들의 순매도를 가뿐히 소화했다. 반도체값 상승세, 선물시장 강세로 유입된 1천9백여억원대의 프로그램 순매수도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증시 흐름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거래소시장에서 7조4천4백7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해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한편 원화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와 기관들의 연말 포지션 정리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변했다. 28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6원10전 내린 달러당 1천3백23원으로 마감됐다. 박기호.오형규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