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등, 월봉상 3개월 연속 양봉이 만들어지면서 적삼병(赤三兵)이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상 바닥권에서의 적삼병 출현은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28일 종합주가지수가 25.15포인트(3.76%) 오른 693.70으로 마감되면서 지수 월봉 차트상 적삼병이 출현했다. 이같은 월봉 기준 적삼병은 대세 상승 초기 국면이었던 지난 92년 말과 98년 말에도 나타났었다. 서울증권 지기호 선임연구원은 "월봉상 적삼병의 출현은 대세 상승기로의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내년 증시가 860∼900선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84년과 92년, 98년 등 대세 상승기 때는 어김없이 적삼병이 나타났었다"면서 "다만 92년과 98년의 경우 적삼병 출현 직후 두달간 지수가 5.2%와 7.5% 가량 하락하는 등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의 조정을 거쳐 3월부터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월봉 기준 적삼병의 출현이 기술적 분석에서는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신호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기대대로 내년 2.4분기 이후 경기와 기업 실적 회복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대세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