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는 27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한때 지난 98년 10월 이후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32.08엔까지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전날 달러당 131엔대로 떨어졌다가 130.73-130.73엔대로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이날 들어 다시 엔화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32엔대까지 밀렸다가 131.67-70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화가 새해 들어서도 하락, 132엔대 후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 재정상은 이날 외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가진 강연에서 최근의 엔저 배경에 대해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일본 경제 상황을 감안할 경우 예상 범위 내의 시세"라고 말해 엔저 용인 자세를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yskim@yna.co.kr